신재홍 지사, 1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제주해녀항일투쟁 주도

2009-01-04     임성준
제주보훈지청은 1월의 독립운동가로 제주해녀항일투쟁을 배후에서 주도한 신재홍(申在鴻, 1900.12.15 ~ ? )지사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신 지사는 신문기자로 재직하던 1927년 2월 조선공산당에 입당해 사회주의운동을 전개했다.

1928년 세칭 제4차 조공 검거 사건 때 검거를 피한 그는 1930년 3월 고향인 제주에서 항일비밀결사 혁우동맹(革友同盟)을 조직하고 상임위원 겸 농민부를 책임맡아 농촌청년, 해녀, 소년 소녀 등을 대상으로 항일민족의식과 사회주의 사상을 고취시키면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그는 항일투쟁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1931년 5월 말 혁우동맹을 해체하고 조선공산당 제주도 야체이카를 조직해 구좌면(舊左面)·선의면(旋義面) 일대를 담당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비밀결사 '적(赤)'을 조직해 책임자로 활동했다.

1932년 1월 제주도 해녀들의 권익을 위해 '제주도해녀투쟁'을 배후에서 지휘·조종했다.

당시 해녀들은 관제조합인 해녀어업조합의 부정으로 극심한 피해를 당하자 해녀회를 조직하고 해녀어업조합에 맞섰다.

1932년 1월 7일과 12일 해녀 1000여명은 구좌면 세화장터에서 세화주재소의 저지를 뚫고 호미와 비창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신 지사는 제주해녀투쟁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일경에 체포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지난 2005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