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서 새해 소망 기원”

제16회 성산일출축제 성황리에 폐막…5만명 방문
기축년 첫 해돋이 보지 못해 아쉬움 남겨

2009-01-01     좌광일

제주의 대표적 ‘새해맞이’ 축제인 ‘제16회 성산일출축제’가 6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성산일출 왕 봅써(와서 보세요). 소원성취, 불로장생, 만사형통’을 구호로 내건 이번 성산일출축제는 기존 2~3일이던 축제 기간이 6일로 대폭 연장돼 치러졌다.

축제의 명칭도 ‘성산일출제’에서 ‘성산일출축제’로 바뀌었고 성산일출봉으로 한정됐던 축제 장소도 고성오일시장, 성산포항 등 성산읍 전역으로 확대돼 열렸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관광객과 함께 하는 어울림마당, 일출건강마라톤대회, 청소년페스티벌, 지역주민 화합한마당잔치, 올레걷기, 일출제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축제 기간 5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자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축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으로 새해가 밝자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내려온 불씨가 축제장에 마련된 장작더미로 옮겨져 불길이 타오르면서 꿈과 희망을 품은 2009년이 시작됐다.

새해 첫 날에는 일출기원제, 해맞이, 올레걷기 등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특히 2008년 12월31일과 2009년 1월1일 축제장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해맞이에 나선 시민과 관광객들은 새해 첫 태양이 구름에 가린 탓에 해돋이의 장엄한 경관을 보지 못해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저마다 가슴에 품은 소원과 새로운 다짐을 토해냈다.

이날 일출봉에 오른 이모씨(55.경기도 수원시)는 “새해에는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경제가 나아져 모두가 잘 사는 나라가 되길 기원했다”고 말했다.

현용행 성산일출축제위원장은 “성산일출축제에서 지난 한 해의 어려움은 모두 잊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새 희망을 설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