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자생식물 영구보존 기반 마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 1만여점 보존처리
2008-12-30 한경훈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2002년부터 서귀포시 소재 난대림연구소에 산림유전자원보존시설을 갖추고 멸종이 우려되는 한라산 자생식물들을 언제든 다시 증식시키고 자생지를 복원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자생식물 영구 보존을 위해 종자, 꽃가루, 구근, 생체 등을 비롯한 각종 유전생식질 보존처리와 함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왔다.
‘노아의 방주사업’으로 명명된 1단계사업 추진 결과 한라산 자생식물의 절반에 달하는 131과 948종 1만337점에 대해 보존처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완료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 산림유전자원이 멸종되더라도 최소한 어떤 식물인지 확인해줄 수 있는 표본은 166과 1575종에 대해 3만876점을 제작해 보존하는데 이르렀다. 이는 문헌상 기록된 한라산 전체 자생식물 1990종의 80%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보존 처리된 식물 중 한국특산 30과 55종 820점과 제주특산 24과 36종 707점, 한라산 아고산대 자생종 40과 150여종은 기후변화에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는 종들로서 우리나라 또는 제주도에서 멸종되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찬수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유전자원의 감소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존대상을 확대해 향후 5년 내에 한라산에 자생하는 모든 종에 대해 보존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