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이어져 온 제주감귤 북한 보내기 중단위기

도, 北 민화협과 접촉 불발

2008-12-28     정흥남


지난 11년간 동포애 차원에서 북한에 제주감귤보내기 사업을 벌여온 제주도는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 경색의 영향으로 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됨에 따라 착잡한 표정.

제주도는 이와 관련, 최근 사업파트너 격인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통일부 역시 감귤북한보내기에 따른 물류비용 지원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이 사업의 중단을 기정사실화.

제주도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감귤 및 당근보내기 운동이 그동안 도민들의 폭넓은 공감대속에 진행돼 온 점을 감안, 이른 시일 내 여건이 바뀌어 사업이 재기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현재 대북관련 모든 정부정책이 재검토되는 전환기여서 감귤북한보내기 문제만을 떼어 놓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귤 북한보내기도 결국은 정부의 대북정책 틀 속에서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