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학교폭력 이제 없어져야 할 때 입니다

2008-12-24     제주타임스

 최근 동급생 및 상급생으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집단폭행과 금품을 갈취 당했던 여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학교폭력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학교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 흔히 말하는 ‘조직폭력배’들의 행동을 모방하여 점점 흉포해 지고 있어 그 심각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청소년보호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생 5명 중 1명이 구타나 욕설 등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대상자의 7%가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해보았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만약 여러분들의 자녀가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학교폭력을 의심해야 한다.

 몸에서 다친 상처나 멍자국을 자주발견하게 되어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넘어졌거나 운동을 하다가 다쳤다고 말을 한다.

용돈이 모자라다고 하거나 말없이 집에서 돈을 가져간다. 두통, 복통 등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하며 학교가기를 싫어한다.

값비싼 옷이나 운동화 등을 잃어버린다.

 교과서나 공책, 일기장에 “죽여라, 죽고싶다”라는 폭언이나 자포자기한 표현이 써있다.

친구나 선배에게 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통화 후 외출을 많이 한다. 자신의 방에서 무엇인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보통 소극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과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한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기 쉽기 때문에 위와 같은 행동이 여러분들의 자녀에게서 나타난다면 무엇보다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학교폭력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지체없이 경찰관서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현재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추진활동으로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여 자진신고를 한 학생에 대하여 처벌대신 선도하는 -경찰단계 선도조건부 불입건-제도를 정착해 나가고 있고, 학교폭력 전담경찰관들을 지정하여 학교폭력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주변에 아동안전지킴이 집을 운영하여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지켜나가고 있고 퇴직경찰관들을 중심으로 학교배움터지킴이를 확대운영 중에 있으며 ONE-STOP 지원센타(국번없이 1388)를 운영하여 학교폭력 수사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끝으로 학교폭력은 내 아이가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학생들은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함으로 학교폭력은 학생·부모·학교 그리고 범국민적 차원에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안  경  섭
제주동부경찰서 구좌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