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불법스팸 '왕짜증'
제주지역 올 11월 현재 민원 2036건 접수…전년 대비 6배↑
제주전파관리사무소, "악성 스팸 폐해 조절 단속 강화"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행성 도박’을 부추기는 불법스팸 문자메시지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제주전파관리소(소장 양동모)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현재 제주지역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불법스팸 민원신고 접수건수는 203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고 접수건수 357건(전자우편 2, 팩스 1, 휴대전화 354)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
실제 K씨(40, 제주시 화북1동)는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휴대폰 광고 문자메시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틀이 멀다하고 ‘대출 000원이 가능하다’ ‘00대리운전 많은 애용 부탁드립니다’ 등의 SMS 가 수신되고 있기 때문이다.
K씨는 “몇몇 곳에는 수신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계속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사업상 중요한 손님을 만날때는 정말 난감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J씨(35, 제주시 도남동)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J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신되는 도박 사이트 관련 스팸 문자메시지 탓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태수 제주전파관리소 이용자보호과장은 “고의적인 악성 스팸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스팸규제의 법제도를 몰라 자신도 모르게 범법저가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전파관리소는 24일 불법스팸에 대한 도민의 경각심과 예방의식 고취를 위해 제주시청과 서귀포 1호광장 일원에서 불법스팸 예방 가두캠페인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