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월급 전액 성금 전달한 '훈남' 화제
박태준 병장, "전역 앞둬 값진 일에 써 보람"
2008-12-23 임성준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포천에서 육군 복무 중인 박태준 병장(22).
다음달 전역을 앞두고 있는 박 병장은 입대 후 2년 여 동안 꼬박꼬박 모은 월급 240만원을 최근 제주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현재 사병 월급이 이등병에서 병장까지 7만3500원에서 9만7500원임을 감안하면 군 생활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차곡차곡 모은 것이다.
박 병장은 호기심에 월급을 모으기 시작했다가 평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아버지(박종순.52)의 권유로 전역하면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박 병장은 지난해 태풍 '나리' 때에도 성금 20만원을 수재의연금으로 제주 사랑의 열매에 기탁하기도 했다.
박 병장은 "값진 곳에 쓰게 돼 기쁘다"며 "제대 후에도 새로운 방법으로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