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하수ㆍ농약과다사용

2004-10-12     김용덕 기자

남제주군민들은 수질(지하수)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활하수와 비료 및 농약과다사용 때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남제주군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질, 대기, 생활쓰레기, 재활용, 해양 및 토양오염, 환경일반 등 6개 분야에 대한 환경보전의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수질(지하수)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활하수(42.5%)와 비료 및 농약과다사용(24.3%)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수질오염방지를 위해서는 시설확충과 단속보다 지역 주민들의 의식변화가 선행돼야 함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대기오염의 경우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및 각종 공사장에서의 소음이 전체의 65%를 차지, 소음에 대한 심각성을 입증했다. 특히 사업시행자가 공사장에서 환경관리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거나(33.5%) 그저 그렇다(3097%)로 응답, 사업자에 대한 교육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생활쓰레기 분야에서는 가연성과 불연성을 구분해 담는 색깔별 쓰레기 봉투에 대해 78.7%가 알고 있고 분리배출도 45.90%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남군은 이를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대한 주민교육 및 홍보강화뿐 아니라 주문식단제를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재활용분야의 경우 67.1%가 재활용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37.6%가 종류별로 배출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해양 및 토양오염의 경우 지역에서 발생하는 육상수조 양식장(31.1%), 폐유 및 선박폐기물(2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경지에 사용했던 폐비닐, 농약빈병, 비료포대 처리와 관련 비닐류는 태우거나(35.2%) 분리해 수거업체 연락(28.6%), 한구석에 쌓아놓는다(23.5%)고 응답해 강화된 수거체계 확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주민들은 비료 농약으로 인한 토양오염방지책으로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59.3%)을 제시, 이 부분에 대한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일반환경분야로는 가정생활하수 및 폐수, 비료 및 농약 과다사용(35.0%)에 이어 생활쓰레기 처리분야(2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는 군민과 환경업체간 자율적인 환경오염 예방실천(43.0%)에 이어 업체와 환경감시원간 협의체 운영을 통한 주기적인 감시활동(24.5%)을 꼽았다.

남군은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마을과 주민참여에 의해 이뤄지는 능동적인 예방활동과 교육강화, 환경보전을 위한 자생적 참여마을에 대한 인센티브제공 등 행재정적 지원과 함께 환경오염 사전예방을 위한 지역별 명예환경감시원제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