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생존경쟁…마케팅 '후끈'

국제선 취항ㆍ초저가요금ㆍ여행상품 출시ㆍ도민 할인 등
대기업 계열 '빅 3' 공격적 마케팅 시장 선점 경쟁

2008-12-17     임성준
저가항공사들의 살아 남기 위한 생존전략과 마케팅 경쟁이 후끈거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첫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의 운항 중단에 이어 이달 초 영남에어의 부도로 현재 운항 중인 저가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공동설립한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기업인 에어부산,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3군데다.

여기에 취항을 준비 중인 이스타항공과 코스타항공이 곧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을 모회사로 둔 저가항공사들은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선발지역항공사인 제주항공의 경우 국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영업팀을 꾸리고 국제선 승객 유치에 나설 태세다.

지난 7월부터 국제선(부정기편) 취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오사카와 인천~기타큐슈 등 2개 노선에 대한 정기항공운송사업 노선개설 면허를 받았다.

내년 3월20일부터 인천~오사카를 매일 1회 왕복 운항하며, 인천~기타큐슈는 주 3회 정기취항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도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을 공유하면서 취항 초기 평균 탑승률이 50%를 웃돌고 있다.

최근엔 항공편을 이용해 부산.김해.가야.제주의 관광지와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겨울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제주와 부산권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가족 단위 탑승객의 항공 운임 할인 제도인 '가족운임제'의 이용 고객이 시행 한달 만에 9100명을 돌파했으며 곧 1만명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2월 한달간 10~20% 정도 할인을 해주는 행사도 갖고 있다.

이달 말 취항을 앞두고 있는 전북 이스타항공은 1월부터 3월까지 제주~김포 노선 편도요금을 1만9900원(유류할증료 미포함)으로 정해 초저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류할증료(약 4000원)와 공항이용료(4000원)을 포함할 경우 제주도민들이 부담하는 제주~김포 노선 편도 요금은 약 2만8000원 정도이다.

기존 저가항공의 절반 수준이다.

제주도민 할인율도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15%를 적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