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잘못된 연말 음주문화 이제는 바꿉시다
새 정부의 출범, 베이징 올림픽 참가 등 다사다난 했던 2008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연말을 맞이하면서 여기저기서 송년회나 각종 회식 등 모임을 갖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송년회를 통해 친구나 직장 동료와 간단한 음식과 술을 마시면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희망찬 새해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각박한 세태 속에서 서로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송년회의 이런 목적이 잘못된 우리의 음주문화로 인해 자꾸만 퇴색되어가는 느낌이 있어 참으로 씁쓸하기만 하다
연말 송년회의 음주 만취한 취객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숨지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막대한 재산 피해와 더불어 몇몇 운전자들이 큰 부상을 입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사고뿐만 아니라 시내 유흥가에서도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에 편승되어 지나친 음주를 일삼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거리에서 만취한 상태의 취객들이 누워있거나 구토를 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말 부끄럽고 민망하게 한다.
게다가 이런 취객들의 행동은 퍽치기(강도), 아리랑 치기 등 범죄의 표적이 되어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에서는 2008년 12월 15일 부터 2009년 1월 4일까지 연말연시 특별 방범활동 기간을 설정하여 경찰력을 총동원 각종 사건 사고 예방과 민생치안 확립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야간에 경찰관서의 지구대나 파출소를 살펴보면 주취자들로 인하여 엄청난 경찰력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폭탄주, 2차, 3차까지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의 음주문화는 심야시간을 넘어 새벽까지 이어지고 음주 후 사소한 시비로 인하여 폭력사건이 벌어지고 무단횡단이나 음주운전으로 인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무고한 다른 사람들의 생명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본인 스스로가 적당히 마시도록 절제하고, 주위에서 억지로 술을 권하는 나쁜 인습들은 타파해야 하겠다.
온 나라가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저력이 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IMF(국제구제금융)를 조기에 극복하였으며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였고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야구에서 우승을 함과 더불어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다가오는 2009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맑은 정신과 몸으로 지나온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새해가 훨씬 희망차고 보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박 종 배
서부경찰서 한림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