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중단돼야”
강무중 도의원, "유해성 검증 없어" 천연잔디로 변경 주장
2008-12-16 한경훈
제주도의회 교육위 강무중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조잔디 유해성에 대한 검증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인조잔디에 탄력을 주는 재생 고무칩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전국 43개 학교에서 납 등 중금속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기준치를 넘자 재시공 한 바 있다”며 “그러나 중금속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인조잔디에 대해선 검사항목에서 누락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인조잔디의 유해성을 의심케 하는 보고들이 선진국에서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인조잔디가 어른들의 욕심으로 마구 조성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증도 되지 않은 불안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청정제주’의 이미지에 걸맞게 천연잔디 조성사업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도청과 교육청은 전문가․학부모 등 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 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2006년 서귀중이 처음 인조잔디 운동장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 모두 29개교가 시설을 마쳤거나 조성 중에 있다. 내년에도 14개교가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에 들어간다. 도청이 이 사업과 관련해 지원한 예산은 내년까지 포함, 모두 15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