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판매 갈등 확산되나
농민회, '하나로마트 내 롯데제품 철시 실천활동' 본격
2008-12-14 진기철 기자
제주도내 대형마트들의 미국산쇠고기 판매를 놓고 제주농민회와 대형마트 간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5일 오후 3시 롯데마트 제주점 앞에서 ‘롯데마트 미국산쇠고기 판매규탄 및 하나로마트 롯데제품 철시 실천활동’기자회견을 가진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대형마트들이 도민을 위한 농민을 위한 기업이 되길 바라며, 미국산쇠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했지만 롯데마트는 이러한 농민들의 요구에 귀를 막고 있어 실천활동에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특히 기자회견 후 제주농협지역본부를 방문, 하나로마트내에서 롯데 제품을 철시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제주시 하나로마트에서 롯데제품 철시 퍼포먼스를 벌이며 압박한다.
앞서 전농 제주도연맹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들은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다”며 “유통업체로서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리지 말라”며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했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또 “제주의 농민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청정 제주농산물의 자부심을 갖고 생산활동에 열중하고 있으며 생산비도 못 미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계속 짓고 싶어 투쟁을 하고 있다”며 “적어도 대형마트들이 제주지역을 위한 유통업체라면 미국산쇠고기 판매장이 아니라 제주지역 농산물 전용 판매코너를 만들어야 당연한 것 아니냐”며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