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식중독 환자 최다 '불명예'

인구 10만명당 58명…발샌건수도 매해 증가

2008-12-12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에서의 식중독 발생 주요 원인체는 노로바이러스와 병원성 대장균이며 학교 급식소와 음식점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환자수가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식중독 발생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위생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내놓은 최근 5년간 발생한 식중독 사고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6건이 발생했으며 1313명의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균은 노로바이러스가 7건에 478명으로 가장 많고 병원성 대장균 5건 386명, 살모렐라 5건 123명, 장염 비브리오 5건 49명, 기타 14건 277명 등이었다.

원인 시설별로는 음식점이 18건 523명, 학교 급식소 9건 621명, 가정짐 2건 25명, 기타 2건 34명,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5건 110명 등이다.

식중독 발생건수도 지난 2005 3건 101명에서 2006년 6건 107명, 지난해 9건 31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도 13건에 234명의 환자가 발생 건수로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식품은 어패류와 육류, 조리식품 , 야채류, 지하수 및 음용수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제주가 58.0명으로 전북 64.4명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도 43.1명으로 울산 67.0명에 이어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적극적인 교육 홍보 및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위생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계절과 무관하게 연중 발생하지만 낮은 온도에서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특성이 있어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하지만 겨울철에는 손씻기만 잘해도 식중독 사고를 약 70% 예방할 수 있고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열에 약한 만큼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