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구매했다가 '존스쿨' 급증

올해 모두 231명에 기소유예 조건부 수강
작년 84명의 3배…"재범방지 효과가 관건"

2008-12-11     김광호

성(性)을 구매했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도내 관련 업소 등에서 여성의 성을 매수했다가 경찰에 검거돼 제주보호관찰소에서 ‘존스쿨’(성구매방지교육)을 이수한 인원은 모두 231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존스쿨 교육 이수자 84명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인원이어서 크게 늘어난 원인 분석과 적절한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존스쿨은 성을 구매한 사람 중 초범에 대해 하루 8시간 동안 성매매 범죄에 대한 정신교육을 이수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서 성을 매수해 체포된 대부분의 남성이 자신을 가장 흔한 이름인 ‘존(John)’이라고 밝힌 데서 유래했다.

이들 존스쿨 이수자들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후 검찰에 송치돼 ‘기소유예 조건부 성구매자 재범방지 교육’에 처분됐다.

교육은 성매매의 범죄성과 해악성에 대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보호관찰소 정성화 수강명령 집행팀장은 “올해 전체 수강명령 이수자 675명 중 재범율은 4.8%로, 지난해 5.9%에 비해 1.1%포인트나 낮아졌다”며 “존스쿨 이수자들의 재범율도 줄어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쿨 이수자의 재범율은 2%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05년 도입돼 실시되고 있는 이 제도가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제주보호관찰소의 존스쿨 교육은 1월 25명, 4월 86명, 5월 44명, 6월 76명으로, 모두 상반기에 집중됐다.

한 시민은 “경찰은 왜 성구매 범죄가 1~6월에 편중됐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보다 효과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