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농작물 대체로 풍년, 품질도 양호

보리, 콩, 참깨 등…감귤 최근 10년 중 최고 맛

2008-12-11     임성준
올해 농산물이 대체적으로 풍작에다 품질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문환)은 11일 올해 농작물 작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산 겨울과 여름작물 작황이 최근들어 가장 수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을 뿐만 아니라 품질 또한 최고라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은 전·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보리 등 주요 농작물 생육이 더디어 수확시기가 늦었지만 병해충이 거의 없었고 봄 기상이 좋아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5% 가량 증가했다.

또한 이른 장마의 영향으로 감귤 생리낙과가 많았고 단호박에 역병 등이 발생해 피해를 주기도 했으나 7~8월 높은 기온과 일조량이 많은데다 태풍,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가 없어 감귤 품질향상과 여름작물 수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 이후도 비교적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여름작물 수확과 겨울작물 파종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나, 마늘에 뿌리응애가 일찍 발생하는 등의 피해도 있었다.

노지감귤의 경우 10월 30일 현재 조생 감귤의 당은 9.7브릭스 산함량 0.98%로 감미비가 높아 1999년 당산비 조사 이후 품질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생육중인 가을감자, 양배추 등 월동채소, 당근 등은 태풍 피해가 없어 생육이 매우 양호해 대풍작이 예상되며 육지부 생산량 증가와 맞물려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감귤과 월동작물 재배 관리는 물론 출하시 철저한 선별작업으로 최고상품만 출하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