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황색경보, 그 후 10년'

제주MBC 연말 특집 11일 밤 방송

2008-12-09     임성준
제주MBC가 창사 40주년인 올해 연말특집으로 제작한 '제주바다 황색경보, 그 후 10'’을 통해 10년 전과 지금의 해양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집중 분석했다.

제주MBC는 지난 1998년 창사 30주년 보도특집으로 중국 양쯔강의 민물이 황해와 동중국해,제주바다에 미치는 영향과 해양환경 변화를 다룬 '제주바다, 황색경보'를 방송했다.

1996년 중국 양쯔강 민물이 대량 유입돼 전복과 소라 등 어패류 184t, 60억원의 피해를 입히게 된 과정과 대책, 그리고 중국의 공업화에 따른 각종 오염물질의 제주바다 유입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제주MBC는 10년이 지난 올해 또 다시 그곳을 찾아 집중 취재했다.

중국에서 건설한 세계 최대의 샨샤댐이 동중국해와 황해, 제주바다의 수온과 염분농도를 상승시키거나 토사 유입량 감소로 영양분이 줄어들면서 생태계의 이상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해양환경 변화가 벌써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취재팀은 소개했다.

또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아열대 및 열대 어류 출현이 늘어나고, 아열대성으로 독성이 있는 분홍멍게와 거품돌산호 등이 제주바다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여름철 중국 양쯔강에서 배출된 1일 41억t 이상의 민물은 동중국해와 황해, 제주바다는 물론 남해, 동해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민물은 중국 연안에서 발생한 적조를 비롯해 각종 오염물질까지 제주바다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올 여름 사상 처음으로 유입된 중국의 '가시파래'가 이같은 사실을 입증시키고 있다.

농약성분인 DDT 성분도 양쯔강 민물이 포함된 저염분수에 섞인채 점점 제주쪽으로 다가오고 있음이 이번 취재에서 확인됐다고 취재팀은 밝혔다.

여름철 불청객 '해파리'도 중국 연안에서 제주와 한반도로 이동하고 있다.

수온상승으로 참다랑어를 비롯한 난류성 어류 어획량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한류성 어류는 급감하고 있고, 이같은 변화는 양식산업에도 많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취재에서 일본 오끼나와, 대만 해역에서 살고 있는 난류성 어류인 '도끼고기' 치어를 비롯해 수십여종의 난류성 치어가 발견됐고, 고등어보다 좀 더 따뜻한 물에 사는 '망치고등어' 일명 점고등어 서식밀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방송일시= 2008년 12월 11일 밤 11시5분(1시간)

기획= 고태진

연출/제작= 송문희 강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