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21세기 최고의 프로그램 원예치료

2008-12-04     제주타임스

원예(Horticulture)란 Hortus(둘러쳐진, 정원) + Cultura(경작하다)의 뜻으로서 화훼, 채소, 과수 등의 작물을 사람이 재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현재의 원예는 사회와 문화의 발전에 따라 대상을 단순히 식물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연구하고 그 결과로 삶의 질 향상시키는 데 활용되면서 사회원예, 도시원예, 소비자원예, 원예치료라는 용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원예활동은 식물과 인간과 상호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식물이 생장하고 결실하는 모습을 통해 생물과 교감을 가지게 되고,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며, 식물 반응을 보면서 자부심이나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간 본연의 색인 녹색을 가까이 하면서 소홀했던 자연과 접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식물은 청정한 산소를 공급하여 주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함으로서 사람과 공존토록 되어있다.

어떤 학자들은 나무 한 그루의 가치를 1억원 이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침엽수 1ha는 먼지를 1년에 30~40톤을 제거해 주고, 활엽수는 68톤의 먼지를 제거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공기를 잘 정화하는 아주 고마운 존재이다.

최근, 이러한 식물을 활용하는 원예치료 학문이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란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더 나아가서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원예의 즐거움이 바로 심신의 치료가 되며, 심신의 안정이 되는 것이다.

 현대 의학적 치료가 target cell을 중심으로 집중적이고 병징 중심의 치료라면, 원예치료는 활동(activity)을 통해 재활, 경감, 복원, 갱생 등을 목표로 하는 예방치료일 뿐만 아니라 대체치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원예치료는 현대의학의 대중요법과는 달리 전인적(holistic) 치유를 행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물질적, 정신적 역할을 포함하고 있으며 영적, 정신적 치유와 신체적 치유가 동시에 가능한 치료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제주섬은 특별자치도 시행과 함께 제주특별법으로 그 지위를 보장받게 되면서 외국자본 투자가 늘어나고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가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수차례 여행하고 느낀 소감은 제주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게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아열대성 기후로 인한 다양한 식물과, 화산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토양의 성질, 태고적 신비 등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하고 특색있는 식물자원을 활용한 원예치료?복지의 접목은 제주특별자치도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제주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표어처럼 우리 제주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꼼꼼이 따져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제주 자생식물 중에는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종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의 기능성을 잘 밝혀내어 도내 국제회의장, 대형 호텔, 아파트 같은 곳에 실내?외 조경용으로 활용하고 그 기능성을 잘 홍보한다면 제주의 이미지 향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원예치료와 생활? 貶?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우리 제주사회를 보다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  원  배
한국원예치료복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