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지정차로 안 지킨다
관광차량 등, 추월차로 제때 이용못해 큰 불편
경찰, "지정 차로 준수, 안전 제주로" 당부
2008-12-02 김광호
1차로는 추월차로로, 2차로는 주행차로로 지정됐지만, 이를 그대로 준수하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다.
급하지 않은 차량은 주행차로로, 주행속도 범위에서 신속한 운행을 원하는 차량은 추월차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아주 딴판이다. 특히 출.퇴근 등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의 경우 추월차로를 고집하며 계속 질주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주행차로가 꽉 막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편도 2차선인 이곳 도로에서 지정속도(시속 80km) 이하의 느린 속도로 추월도로인 1차로로 계속 주행하게 되면 교통소통이 원활해질 수 없다.
더욱이 뒤에서 따라 오는 차량의 무리한 앞지르기 시도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내 운전자들의 수준 이하의 차로 준수 의식에 가장 큰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관광객들이다.
1차로를 추월하려고 해도 비켜주지 않거나, 아예 모른채 하고 장거리를 계속 운행하는 차량들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간표대로의 관광지 관광에 지장이 초래되고, 심지어 항공기 출발 시간에 맞추지 못해 애를 태우는 관광객들도 있다.
한 관광객은 “제주에는 고속도로처럼 편도 4차로 이상 넓은 도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지방 운전자들보다 지정차로 준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은 운전자들의 지정차로 준수로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관광제주의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1차로를 추월차로로 정착시켜 관광버스 등 특히 관광객을 실은 차량을 원활히 소통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도민들의 양보.준법 운전을 통해 안전을 도모하는 평화로로 조성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