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하라"

대형마트 3사 판매 시작…광우병도민대책위, 오늘 중단 촉구 예정

2008-12-01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대형마트 3사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판매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다"며 "유통업체로서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리지 말라"고 반발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이어 "제주의 농민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청정 제주농산물의 자부심을 갖고 생산활동에 열중하고 있으며 생산비도 못 미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계속짓고 싶어 투쟁을 하고 있다"며 "적어도 대형마트들이 제주지역을 위한 유통업체라면 미국산쇠고기 판매장이 아니라 제주지역 농산물 전용 판매코너를 만들어야 당연한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와 함께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제주도민대책회의(이하 광우병도민대책회의)는 2일 오전 11시 롯데마트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광우병도민대책회의는 이날 회견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판매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향후 미국산쇠고기 판매에 따른 대응계획도 발표, 대형마트들을 압박한다.

한편 롯데마트 제주점과 홈플러스 서귀포점이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이마트 3개점은 28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