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민체감 도정 추진' 다짐 기대
김태환지사가 27일 도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화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직능ㆍ사회 단체 및 재외도민, 외국인주민, 도서주민, 대학생 등 각계각층을 망라한 대규모였다.
김지사는 지금까지 직능단체 등 소규모 주민대화는 여러 번 가졌지만 이처럼 대규모 도민과의 대화는 처음이다.
그만큼 내외 사정이 어렵고 이 어려운 시기에 도민과의 소통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 도정 상황을 진솔하게 도민에게 밝혀 도민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김지사는 이날 “향후 2년간 특별자치도 다운 성과를 내는데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들의 체감온도가 시원치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특별자치도가 착실히 전진해 왔지만 제도개선과 내부변화에 집중한 만큼 단 시일 내에 도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웠다”는 김지사의 말대로라면 그렇다.
아무튼 이날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향후 도정방향을 ‘도민체감 도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생각된다.
말뿐이 아닌 욕을 먹더라도 제주도와 도민의 이익을 위해 강력하게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해군기지 문제도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후보지 변경은 불가하다”고 명쾌하게 밝혔다.
그동안 제기됐던 환경문제 등 각종 문제를 정부ㆍ지역대표ㆍ전문가 그룹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리나 시설 등 세계적 관광 미항으로 개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4.3위원회 존치’ 등에 대해서도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이 같은 김지사의 도민과의 대화가 말로만 그치지 않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모든 문제 풀이는 말보다 실천력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충분한 도민의견 수렴과 도민적 합의 도출은 물론 필요충분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