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마을발전계획 수립

용담1동자치委, 발전協 창립…기금 조성키로
구도심 활력 기대…주민자치역량 강화 '모델'

2008-11-27     임성준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발전계획을 마련하고 발전기금을 재원으로 지역활성화 사업을 추진키로 해 특별자치도 주민자치 역량 강화의 모델이 되고 있어 화제다.

제주시 용담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양봉규)는 2018년까지 10개년 계획의 마을발전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본계획안은 구도심 공동화 현상 극복에 중점을 두고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과 주거환경 개선 사업 △용연.용담공원.제주향교.서자복 등을 연계한 구도심 서부권 관광벨트화 방안 △서문공설시장과 서문가구거리를 연계한 재래시장 상권활성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한천과 병문천의 치수대책과 연계한 구제주시권 시민생활 공간화 방안 △지역랜드마크인 용(龍)을 활용한 도시디자인 구축방안 △CI 개발과 브랜드화 방안 등의 미래 비전을 담을 계획이다.

주민자치위는 또 (가칭)용담1동 마을발전협의회를 내년 3월께 창립하고, 발전계획수립에 소요되는 재원 마련을 위해 주민과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마을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마을발전협의회는 주민자치위 산하 실무형 조직으로, 마을발전 마스터플랜을 사업분야별로 전담해 발전계획을 구체화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영진 동장은 "주민 합의와 주민 주도로 마을의 비전을 구상하고 발전계획을 수립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구도심권 활력 기반 구축과 쾌적한 정주여건 개선, 상권활성화를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