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들녘 비양심 폐기물 투기 '몸살'

오름ㆍ야산ㆍ농로서 537t 수거…오염ㆍ악취 피해

2008-11-27     임성준
농촌들녘 외진 곳에 생활쓰레기와 각종 폐기물들을 몰래 버리는 행위가 끊이지 않아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오름과 야산, 농로 등에서 폐냉장고와 폐가구, 건축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 537t을 수거했다.

이 같은 쓰레기들은 주로 인적이 드물고 차량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웅덩이나 도랑 같은 데에 마구 버려지면서 마치 쓰레기매립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폐기물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변 농경지와 토양 오염은 물론 악취가 들끓고 있다.

일부 몰상식한 시민들이 이 처럼 쓰레기 처리비용을 아끼려고 남몰래 하나 둘 버리는 동안 이를 처리하는 인력과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형 폐기물과 건축폐자재, 잡동사니들이 대부분으로 쓰레기 처리비용을 아끼려는 시민들의 얄팍한 생각이 빚어낸 결과"라며 "내년에도 300t을 처리할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