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순력도, 무용으로 되살아난다

도립무용단, 21일 정기공연…제주선인 멋ㆍ풍류 몸짓으로
문예회관 개관 20주년 기념, 22일 도립예술단 연주회도

2008-11-18     한경훈

18세기 제주의 풍속 등을 그린 ‘탐라순력도’를 소재로 한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도 문화진흥본부는 문예회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1~22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도립무용단 제37회 정기공연과 도립예술단 기념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21일 도립무용단 정기공연에서는 국가보물 제652-6호로 지정된 탐라순력도를 재조명한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탐라순력도, 상상과 변용을 엿보다’ 제목의 이 무용은 탐라순력도의 40여폭의 화첩 중 7폭을 가려내 창조적으로 재해석하고 몸짓으로 표현했다.

 자연재해와 척박한 풍토 속에서도 풍취를 즐겼던 제주선인들의 멋과 풍류가 몸의 언어의 무용으로 되살아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22일에는 도립예술단 기념음악회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제주시 교향악단 및 합창단, 서귀포시 관악단 및 합창단 등 4개 예술단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공연을 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
문화진흥본부 관계자는 “이번 문예회관 개관 기념 공연은 그동안 도외 출연제작진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일부 도내 제작진을 투입,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꽤했다”며 “이를 계기로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자랑할 수 있는 작품 개발과 함께 도민의 문화욕구 충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754-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