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강상주 시장 열우당 입당 관심

2004-04-22     강영진 기자

도내 자치단체장중 유일하게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강상주 서귀포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 여부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17대 총선을 앞두고 강시장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리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현재까지 강시장은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아놓은 상태다.

강시장의 부인에도 불구 한나라당에 입당 후 정책적으로 별다른 이득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열린우리당의 도움도 절실, 열린우리당 입당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우근민제주도지사와 강기권 남제주군수의 열린우리당 입당도 강시장의 입당여부에 관심을 모으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2002년 11월 19일 대선을 한달 앞두고 무소속이었던 강시장은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했다.

두 번에 걸쳐 무소속으로 민선시장에 뽑힌 강시장은 당시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월드컵을 계기로 구축된 인프라를 지역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프로구단의 창단과 경기장내 내국인 면세점 유치, 국가대표팀 제2전지훈련장 지정문제등은 무소속으로 벅찬 과제”라며 “이를 해결할수 있는 방안으로 한나라당 입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갗에서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극복해 나가는 ‘정치갗로 입문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16대 대선 개표결과 자신의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37%에 그쳐 행정적 입지가 좁아졌고 주위에서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다’ 거나 ‘지역 현안 해결의 명분의 사라졌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이후 잠잠했던 당적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17대 총선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부터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이후와 제주시와 북제주군 선거구 통합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할 무렵 강시장이 열린우리당 입당 명분을 찾아 당적을 바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본격적인 총선 선거에 돌입하며 우근민 제주도 지사와 강기권 남제주군수가 3월 29일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며 강시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총선 중에도 강시장은 열린우리당 측에서 입당제의를 여러번 받았지만 강시장이 제2국가대표 선수촌이나 제2관광단지 유치등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입당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강시장은 “지역발전과 당적은 별개문제라며 더 이상 정치철새라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이미 강시장이 행정가에서 정치의 길로 입문했다고 이미 공표했고 지역발전의 명분이 마련될 경우 상황이 바뀔수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