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능이후 '고 3 善導' 프로그램

2008-11-13     제주타임스

2009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수능 시험일인 13일은 맑고 깨끗한 날씨였다.

 ‘시험 날 추위징크스’도 없었다. 포근한 가을날이었다.

제주에서는 12개 시험장에서 59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큰 사고나 사건은 없었다.

이들 수험생들은 모두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기에 앞으로 조용히 결과만 기다리면 될 터이다.

물론 수험생 중에는 “잘못 봤다”고 좌절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대이상에 만족해하는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만족이든 불만이든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나버렸다. 

결과에 대한 선택만 남은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거의 모든 수험생들은 공부의 속박과 시험의 강박에서 벗어날 것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 대학 선택과 논술 준비 등 새로운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3기간 또는 재수기간 만큼의 압박감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시험과 공부의 압박감에서 벗어난 고3생들은 살아온 날 중 가장 큰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시험이나 공부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이나 여행, 문화 예술 활동 등으로 그동안 옥죄었던 심신을 풀어 줄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감성을 살찌우고 인성을 키울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자유만끽이 방종으로 흐를지도 모른다는 데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이들을 타킷으로 한 타락한 유혹이나  음습한 상술이 이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탈선을 부추기고 절제를 잃게 만드는 각종 사회적 ‘악의 덫’에 걸려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능시험 이후의 ‘고3생’들을 위한 사회선도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수능이후 인성 및 소질 개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