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중국국적을 가진 조선족(중국이 보는)도 우리민족이다. 중국과의 국교가 수립된 후 한국으로 많이 오고 있다. 그들은 중국보다 임금이 많다해서 주로 3D업종이나 여성들은 대부분 식당이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에서 다른 외국인근로자와 민족적인 점을 감안 우대를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그들의 주장은 원래 자기는 고구려 후손이거나 일제 치하에서 간도나 만주로 이주한 후손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어머니 나라가 잘산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너무 괄시를 당한다는 것이다. 같은 민족이라 가고싶고 반갑게 맞아 줄 것이란 선입견을 갖고 와보니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가 상하이에 갔을 때 우리말로 발간하는 ‘경제생활’(‘04,2.10-NO48)이란 잡지의 김성무 칼럼 “그냥 중국이 좋다”를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그 요지다. “조선족의 뿌리는 한마디로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에 와서 일생을 바친 사람의 후손 이다. 모국에 가니 ‘불법체류’로 박대를 하니 원망스럽다’는 것이다.
‘잘사는 엄마의 나라 오매불망 그리던 꿈속의 고향에서 국적회복을 위한 단식농성을 하다 매정하게 겨울밤에 얼어죽은 사람도 있다’ 이런 나라가 ‘고구려역사가 왜곡되었으니 만주 땅은 한국의 영토니 하는 따위의 말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땅에서 사는 자기 동포도 외면하면서 무슨 염치로 땅만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모국이 우리를 매정하게 대할수록 우리를 품어주고 키워준 중국이 그냥 엄마의 젖가슴처럼 포근하고 따스하고 좋다. 중국이 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보다 훨씬 잘 살게 될 것 같아서 우리는 중국이 좋다’는 내용이다.
▶김씨의 칼럼이 다 옳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글이 쓰여지는 여건을 만든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하는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느냐이다. 여권이나 비자발급에 부조리가 발생하고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과 실천에 문제는 없느냐이다. 우리 외교가 여러 가지로 말썽이 일어나고 개혁이 요구되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2국민인 제외동포에 대한 반성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외교 일선인 영사관이 문제인데다 이를 감독하는 대사관의 역할이 귀중하다. 그런데 기대만큼 현실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바른 대처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하는 말이다. 내년도예산에 해외국민민원콜센터를 설치한다니 많이 달라지리라 보아 기대가 간다.
논설위원 김 계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