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업생산 '퇴조'
2004-10-06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산업생산이 지난 2000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의 ‘시.도별 산업생산 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지역 산업생산 지수는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의 산업생산지수를 100으로 볼 때 8% 감소했다는 의미다. 전국 16개 시.도 중 기준연도보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인천(88), 대구(90.2), 서울(94) 등 4곳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산업생산 지수는 충남이 163.8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150.9), 경기(143.8), 충북(133.6), 대전(12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104.5)과 강원도(106.7)는 2000년에 비해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다.
특히 1년전인 작년 8월의 산업생산 지수와 비교할 때 제주는 -17.2%로 16개 시.도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와 같이 전년 8월에 비해 산업생산이 감소한 지역은 서울(-4.8%), 부산(-4.6%), 강원도(-2.1%)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도와 충남은 각각 23.6%와 23.3%가 상승,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광주(22%), 충북(18.4%), 대전(14.6%), 경북(12.9%) 등도 호조의 생산활동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