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상업지구 62층 쌍둥이 빌딩”
동화투자개발㈜, 9007억 투입 2012년까지 준공
도, "도시계획위 심의등 거쳐 최종 승인여부 결정"
제주시에 건축물 높이가 218m에 이르는 62층짜리 쌍둥이빌딩 건립이 추진된다.
동화투자개발㈜(대표 박시환)은 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시 노형로터리에 인접한 2만3300㎡의 상업지역(노형동 925번지)에 지하 4층 지상 62층, 연면적 32만834㎡ 규모의 쌍둥이 빌딩(가칭 제주 D-호텔)을 건립하겠다며 이를 위해 제1종 지구단위 입안제안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화투자개발은 올해부터 2012년 10월까지 공사비 5452억원, 부지비 2354억원 기타 1201억원 등 모두 9007억원을 투자, 최고 높이 218m의 빌딩을 지어 숙박시설 648실과 공동주택(496가구)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재원은 동화투자개발과 미국의 푸르덴셜부동산투자개발이 각각 1000억원씩 투자한 자기자본 2000억원과 금융자금 500억원, 건물 분양수입으로 조달하겠다고 동화개발은 설명했다.
동화개발 김기병 회장은 이날 “부지를 매입한 뒤 그동안 호텔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도민들에게 송구하다”며 “제주 드림프로젝트를 성공시켜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명소로서 상징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함께 참석한 현진수 제주도 도시건설방재국장은 “2006년 12월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보완계획)이 예외조항으로 인정, 지난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 운영기준'에 의할 경우 이 일대 건축가능 높이는 220m여서 '제주 D-호텔'의 건축고도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 국장은 이어 “제안된 계획안에 대해 건축위원회 및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입안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 국장은 “이후 계획안을 보완한 뒤 주민과 도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계획위원회 및 도시건축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의 자회사인 동화투자개발은 1983년 이 사업부지에 신제주관광호텔(310실) 건축허가를 받은 뒤 1997년 호텔건축계획을 지상 17층 620실 규모로 변경해 착공했으나 지하 터파기 등의 공사만 하는 등 사실상 호텔 건축을 중단했었다.
동화투자개발의 추진중인 도내 최대규모의 62층 쌍둥이 건물은 그러나 1970년대 도로 및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마무리 된 신제주상업지구에 들어서게 돼 앞으로 교통문제와 주변 생활환경 저해 문제 등 많은 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