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에 얽힌 제주역사 이야기

제주4ㆍ3연구소, 제15호 역사교실 개최

2008-11-04     한경훈

제주의 오름에 얽힌 제주역사 이야기를 현장에서 풀어내는 강좌가 마련된다.

제주4․3연구소와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제15회 역사교실’을 개최한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번 역사교실에서는 ‘제주역사와 오름’을 주제로 4회에 걸쳐 강좌를 진행한다.

제주의 오름은 제주사람들의 삶에서 떼려고 해야 뗄 수 없는 존재. 옛 제주선인들은 오름 자락에 터전을 잡아 소와 말을 길렀고 절대적으로 부족한 농토를 만들기 위해 화전을 일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이 수많은 오름에 갱도진지를 구축해 깊은 생채기를 남겼으며, 제주4․3 때는 무장대가 오름을 근거지로 삼고 토벌대도 오름 곳곳에 주둔소를 구축, 아직도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현재는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돼 제주의 가치를 뽐내는 존재로 거듭나는가 하면 오름 군락은 독특한 풍광으로 국내외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역사교실에서는 이처럼 제주인의 땀과 한이 배어있는 오름 주변의 생활사 흔적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하게 된다.

 화전터, 잣성, 갱도진지, 일본군군사유적, 4․3주민피신처, 무장대 근거지, 경찰주둔소 등을 찾아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현장에서 강의를 하게 된다.

강의는 △오름과 목축․화전(강사 강만익) △오름과 일제 군사유적1(강순원) △오름과 일제 군사유적2(이윤형) △오름과 4․3(오승국)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집정원 40명. 모집기간 11월 6일까지. 참가비 2만원(중식비). 문의=722-4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