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읍성도ㆍ영주산대총도 공개
18세기 제주도 지도…국립제주박물관 오늘부터
18세기에 제작된 제주도 지도인 ‘제주읍성도(濟州邑城圖)’와 ‘영주산대총도(瀛洲山大總圖)’가 공개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손명조)은 2007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전시실 개편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시대실과 기증유물실의 전시품을 새롭게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들 지도를 함께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은 이달 1일부터 제주읍성도, 영주산대총도 관람이 가능하다.
제주읍성도와 영주산대총도는 18세기에 제작된 제주도 지도로 이 시기 전반적인 제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민화풍의 목판 지도인 제주읍성도는 관덕정, 객사, 목아, 삼성사서원, 향교, 칠성단 등 제주읍성 내의 주요시설을 표시하고 있으며, 이 밖에 삼사석, 모흥혈, 존자석 등도 표시돼 있다.
영주산대총도는 회화형식의 지도로 제주의 3읍과 9개 진성, 10개의 목마장, 주요 마을과 도로 등이 상세히 표현돼 있다. 우도와 산방산의 표현이 ‘탐라순력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당시 제주지역 지방화원의 화풍을 알 수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번 전시실 개편과 관련해 제주의 역사를 쉽게 정리했고, 제주인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생활 자료를 재조명하기 위해 ‘제주의 말문화’, ‘제주의 목공예’, ‘제주의 무속신앙’ 등의 주제별로 나눠 새롭게 전시했다.
특히 제주박물관에 애장품을 기증한 사람들의 높고 순수한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문화재실을 확대했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야외전시장의 일부를 제주 관련 석조물로 재조성하고 있으며, 2일까지 3일간 제주의 전통 돌담 쌓기 재연과정을 관람객에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