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투자유치…

2008-10-30     제주타임스

외자유치의 필요성은 제주의 경제적 여건 등을 포함해 외부환경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지역주민 고용 및 소득증대, 세원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국제화, 인구유입, 생활환경 여건 개선 등 재삼 거론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도민들 모두가 익히 공감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외국자본에 대해 도내 일부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상존해 있기는 하나, 외국자본이 외환위기 극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고, 국내 경제구조 선진화에 큰 기여를 한 사실을 비추어볼 때 외국자본에 대한 맹목적인 부정적 시각은 글로벌 경제시대에 걸맞지 않고, 동북아 관광·휴양중심도시를 추구하는 우리의 비전과도 어울리지 않은 대목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와 경쟁상대인 국내 경제특구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인식하에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장들은 아이디어를 내어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 프로젝트를 가지고 국내외 시장에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투자를 유치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자체 장들의 능력을 외자유치에 둘만큼 무척이나 관심이 많아졌고 중요해졌다.

이렇듯 외자유치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우리 역시 국내외 여러 차례 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열의를 다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많지 않았고, 우리가 투자한 노력에 비해서 성과가 미진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8건의 외자유치를 성사시켰다는 것은 어려운 환경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 아니할 수 없으며, 이중 화교자본 1조 8천억원 외국인 투자유치는 가장 두드러진 성과이다. 이는 그간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유치 성공사례는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의 방향키가 될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가 이러한 성공사례를 방향키로 만들어야 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과거에 투자자들이 얼마나 성공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점 때문이다.

 이들이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70~80% 정도가 다른 외국기업의 경험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외국인투자자 대부분은 국내에서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가능한 국내의 시장상황을 잘 알고 있고, 안정적인 파트너를 찾아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합작투자를 물색하는 게 보편적이다.

다행스럽게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확실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우리 도로서는 외자유치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금 강조해 보면, 외국인 투자유치는 행정요식이 아닌 생존경쟁이다. 내가 외국인투자자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생각을 미리 해보아야 한다. 종전의 실패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도내 여론악화, 우리 내부적인 문제 등 행정절차의 지연 등으로 다 잡은 외자유치가 무산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때이다.

최   명  동
제주도 투자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