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 내사
손 차장검사, "승진관련 비리 등 수사" 밝혀
도감사위 감사결과 관계없이 추가 조사 방침
2008-10-30 김광호
제주지검 손기호 차장검사는 30일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출입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닌, 검찰의 직접적인 공식 내사 사실 발표여서 이 사건 수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소방공무원 간 폭력사건과 소방 간부 집 텃밭 사역 및 소방공무원 승진관련 비리 의혹 등에 대해 내사 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소방공무원 간 폭행사건은 당사자가 합의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인 반면, 사역과 승진관련 인사 비리 의혹에 대해선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손 차장검사는 “일단 도감사위의 감사 결과 자료를 입수해 분석해 보겠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검찰대로 추가 조사하겠다”고 검찰의 분명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제주도소방본부 전.현직 고위 간부의 비위 행위를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고발한 소방발전협의회 관계자를 이미 지난 달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 29일 ‘제주소방 간부 공무원의 비위 및 폭행사건’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폭행 관련자 1명에 대한 징계 및 업무 소홀자 등 5명에 대해 훈계 또는 주의 처분토록 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고발한 소방발전협의회는 2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주소방 고위 공직자들을 제보(고발)한 사건은 고위 공직자의 부패행위였다”며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대해 ‘솜 방망이식 조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