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가구 상권 상인들 뭉쳤다

서문가구거리상인회 창립…10~50% 할인 행사
"불황 타개, 40년 전통 이어 특화된 시장 더욱 활성화" 결의

2008-10-30     임성준
도내 최대 단일 가구.인테리어 상권인 제주시 서문로 일대 가구점들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상인회를 결성하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갖는다.

용담1동 서문로 가구 거리는 서문로터리~용담로터리 250m 구간에 전국 10위권 브랜드의 가정용 가구류와 벽지, 인테리어 내장재 51개 업체가 밀집해 있는 40년 전통의 가구 판매 거리다.

이들 가구점들이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직영 제조공장을 갖추고 있어 A/S 서비스가 수월해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구점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품질과 가격, 서비스 면에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자연스레 상권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인들은 불황의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위기 의식을 공감하고, 상권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똘똘 뭉쳤다.

51개 가구.잡화 업체대표들은 30일 용담새마을금고 예식장에 모여 '서문가구거리상인회' 발족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40년 가구거리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경쟁력 있는 상권을 살려 특화된 시장으로 더욱 활성화시킬 것을 결의했다.

상인회는 다음달 30일까지 전 품목에 대해 10∼30% 할인 판매하며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창립 기념으로 40∼50%까지 특가 판매하기로 했다.

상인회는 또 용두암과 용연 등 용의 전설이 깃든 용담동에 위치해 있다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안으로 용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정래 회장은 "상인들이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든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상인회 결성을 계기로 낙후된 변두리 지역상권을 살리는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