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리고 땅이 생긴 내력’
제주도巫歌 CD 출반…국립문화재연구소, 자료 영구 보존
2008-10-29 한경훈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1950~60년대에 제주도에서 녹음된 무가(巫歌)를 현대음향기술로 복원, CD로 출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출반된 ‘제주도무가’에는 무가 19곡이 13장의 CD에 담겼다.
이 음반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제주도의 심방들이 부른 50년 전 마을의 내력이 담겨 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가 생긴 내력과 표선면 토산리에서 뱀신을 모시는 내력인 토산알당본풀이 등이 수록돼 있다.
마을의 내력뿐만 아니라 집을 지을 때 들어온 목재(木材)에 묻어온 액을 풀어주는 성주풀이, 문신(門神)의 내력인 문전본풀이, 장례에 따른 액을 풀어주는 귀양풀이도 실려 있다.
또 계절이 바뀔 때마다 부르는 철갈이, 저승의 심판관인 시왕을 맞아들이는 시왕맞이, 죽은 사람을 천도하는 신인 지장아기씨의 내력을 노래한 지장본풀이, 익살맞은 도깨비영감을 모시는 영감놀이 등이 게재돼 있다.
이 무가들은 부른 무당의 이름과 약력, 녹음배경, 무가의 사설 일부 및 무가내용이 실린 해설집과 함께 수록돼 있다.
‘제주도무가’는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http://www.nricp.go.kr)에 mp3파일로 게시돼 있다.
홈페이지 오른편의 영상자료관→예능민속관→희귀국악음반으로 가면 무가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