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좀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때

2008-10-27     제주타임스

한 철학자가 건축공사장에서 한참 일하고 있는 인부 세사람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하고 

맨앞에 일하고 있던 사람은 “벽돌을 쌓고 있소이다”라고 대답했고, 그 옆에 있던 이는 “벽을 쌓고 있어요”라고 대답했고, 그 옆에 있던 이는 “성당을 짓고 있지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꼭 같은 일을 하면서도 대답이 다른 이 세사람의 대답을 통해 철학가는 제일 처음 답한 이는 눈앞에 벽돌만 보고 있으므로 한평생 벽돌만 쌓다 끝날 것이고,두번째 이는 벽의 크기만큼 보았으니 공장장이나 기술자까지는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세 번째로 답한 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크게 성공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이는 숲에 가면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볼 줄 아는 안목, 멀리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말해 주고 있는 듯하다.

몇백만명의 관광객들 중 극히 일부가 불평하는 소리는 있을 수 있다는 식의 얘기들을 하면서 우리들 스스로를 위로하고 합리화 하는 것을 볼때 안타까울 때가 많다.

현재의 이익에 급급해 관광객을 소홀하게  대하다 보니 관광객들로부터 불편의 소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전파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입소문을 통해 전달되는 허드렛소리들까지도 제주 관광에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제주를 관광하지 않은 이들에게 조차 그저그렇다는 이야기로 제주관광에 대해 화두로 삼고 있는 현실에 너무나 안타까움을 느낀다.

관광객들의 불편의 소리는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지만 결론은 거의 대부분 “불친절”에서 오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 관광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관광종사원, 공무원, 도민들은 우리제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얼마나 친절했는가, 최선을 다했는가를 한번쯤 꼭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얼마전에 어느 한 관광객으로부터 제주사랑 택시기사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내용이 있어, 행복하였다.

매일 부족하다는 불평의 소리, 관광객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는 부정적인 소리만 듣다가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 즐겁게 아주 좋은 관광을 하고 돌아갔다는 소리를 듣게 되니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 택시기사님께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모든 사람들이 조금만 참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소리에 내 마음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해묵은 체증이 가시는 듯한 기분이었다.

따라서 상대방을 존경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옳은 일이다.

정당하게 상대의 문화를 존경해 주면 상대도 우리를 존중해 주게 되는 것이다.

친절은 얼어붙은 마음도 녹이는 힘이 있다.

우리의 소중한 친구처럼 관광객들을 사랑하고 친절히 대하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이  은  자
관광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