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청렴, "정직과 성실, 매사에 최선을"

2008-10-24     제주타임스

최근 들어 공직자의 비리가 언론에 터져 나오는 등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한두 공직자가 모든 공직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직자의 이미지에 많은 타격을 주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얼마전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40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규모 세계 13위라는 명성에는 만족할 수 없는 수준으로, OECD 30개 회원국 중 22위에 그쳐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국민권익위원회(前 국가청렴위원회)에서 매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하고 있다.

  우리 도의 경우 건설업, 소방시설 점검 등 6개 분야에 대한 ’07년 청렴도 측정결과가 ’06년보다 점수는 상승했지만, 순위는 떨어져서 올해 청렴시책 추진에 깊은 고민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4월부터 민원접수시 청백리카드를 교부하여 처리과정에서의 부당한 사항을 신고하도록 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보완하는 청렴모니터링제를 강화해 나갔다.

 이외에 부패취약분야 제도개선과제 발굴, 클린신고센터 운영, 매주 전 직원에게 공직자 덕목을 얘기하는 청렴이야기 전파, 외부강사를 초빙 생생한 경험담을 전하는 청렴교육 실시 등 ‘청렴’이란 단어가 내면에 젖어들게 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국정감사시 법무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 7월까지 울산, 충북,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공무원이 단 1명도 비리로 기소되지 않아 제일 청렴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사법기관으로부터 공직자가 연루된 보도를 접하며,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식이 전해지는 것에 대해 공직자로서 슬프고 안타까운 심정일 뿐이다.

  부패방지를 위해선 공직자 본인이 정직하고, 성실해야 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서생현(前 국가청렴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강사님의 말씀을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공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청렴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지키기 쉬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송  두  식
제주도 감사자원담당사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