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찬식씨 감사위원장 내정 ‘절충형 선택’
‘도 2중대’ 의식 행정관료 배제
2008-10-24 정흥남
제2대 제주도감사위원장 후보자 물색에 주력해 온 제주도가 24일 결국 고찬식 현 감사위원을 내정하자 제주도청 주변에서는 김태환 지사의 고민이 박힌 ‘절충형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이와 관련, 제주도는 그동안 감사위원회 전문성과 독립성 등을 위해서는 법조인 위원장이 적격이라는 시중여론에 따라 도내 원로법조인들을 접촉해 왔으나 이들 모두 고사하는 바람에 결국 고씨로 선회.
제주도는 감사위원장 임명 때 도의회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점을 의식, 도의회가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고씨를 내정했는데 일부에서는 최근 교육계와 감사영역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도 고려해 교육자 출신을 선택했다는 후문.
한편 제주도는 한때 행정관료 출신 감사위원장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이 경우 감사위원회 독립성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도 2중대’ 비난여론을 의식, 이번 감사위원장 후보에는 아예 행정 관료출신 인사들을 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