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고유가 때문 출항 신중
9월까지 2만1000여건 운항…13% 줄어
2008-10-23 김광호
올해 도내 낚시어선 운항이 고유가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가을 낚시철을 맞아 지난 9월말까지 출입항 낚시어선을 확인한 결과 모두 2만1056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만4128건에 비해 13%(3072건)나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출입항 낚시어선의 두드러진 감소는 고유가에 따른 어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많은 낚시어선 업자들은 수지가 맞지 않아 출항을 포기했다.
특히 추자도와 관탈도 등 원거리를 항해하는 낚시어선의 수는 줄어든 반면, 연안 근처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객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출입항 이용객은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인 21만명 정도였다.
한편 이달 1일부터 5톤 미만의 낚시어선에 대한 소형선박 해기사 면허 취득도 낚시어선 업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 때문에 많은 업자가 낚시어선업을 포기해 작년 230척이었던 낚시어선이 지금은 210척으로 20척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