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의식의 변화
삶의 질이 윤택해 지면서 덩달아 문화도 발달 하곤 한다.
그런데 우리의 의식은 아무런 변화도 없고 오히려 예전만 못한 현실에 살고 있음은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일까?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왜 나만 의식을 변해야 하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
학식과 지식이 박식한 자존심(?) 때문인지, 이웃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왜 나만 바꿔야 하는 의식이 팽배한 것 같다.
문화가 발달되고 그에 따라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만치 국민의 의식도 성숙되었으면 싶다.
주위를 보면 지금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 70년대 이전의 세대들은 ‘수눌음??정신이 있었고, 학생들은 토요일이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스스로 빗자루를 들고 거리청소를 했다.
또 이웃집, 이웃 마을에 큰일이 있을 때는 돈보다는 몸으로 일이 끝날 때 까지 같이 일을 찾아 서로 돕곤 했다.
이렇듯 먹을 것을 나눠먹고, 아픔을 같이하고 슬픔을 같이 나눴었는데 오늘날에는 나눔의 정, 공동체가 사라져버린 느낌이 들어 아쉬울 따름이다.
자기의 이익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동의 수 천 억원보다 자기 개인의 1원이 더 소중하게 여기는 이기주의적인 자기 발상은 이제 없어 져야 한다.
이러하니 도덕·윤리·체면·염치·수치 같은 것은 온데간데없고, 내 주위의 공공은 상관할 바 아니라는 의식이 그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당장의 눈앞에 나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여유로운 삶이 개인의 득과 실을 비교해서 약삭빠른 행동을 일삼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심지어는 더러운 자기 집 청소는 하면서, 자기 집 주위는 ‘나 몰라라??하는 모습과 행동에 어안이 벙벙하다.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투쟁의 논리가 아니고, 상대도 살고 나도 사는 상생의 논리가 지배 했으면 싶다.
이러한 마음이 우선할 때 우리 사회는 한결 밝고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남의 잘잘못은 현명한 칭찬과 비판과 질책을 하면서 자기 잘못은 합리화하는 근시안적인 사고에 사회가 병들고 있음을 우리는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공동의 책임을 갖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나는 되고 너는 안돼?라기보다 너도 되어야 나도 된다는 합리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강 영 수
제주도청 도서지역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