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나' 생명 지키기
한라산에 울긋 불긋 단풍이 지고 들판에 억새꽃이 물결치는 만연한 가을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시원한 가을 바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개개인 모두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삶을 살고 있지만, 이 보다 중요한 것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당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교통사고는 사고 피해자는 물론 주위사람들에게 정신적·재산적 피해를 가져오며, 소중한 생명을 가져가기도 한다.
도내에서 올해 9월 30일 기준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총 2,292건에 사망자 55명 부상자 3,454명으로, 작년 교통사고 발생건수 총 2,311건에 사망자 70명, 부상자 3,560명 대비 교통사고발생은 -0.8%, 사망은 -21.4%, 부상은 -3.0%로 금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뚜렷한 감소 추세이지만 많은 도민들이 교통사고로 인한 생명을 잃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 예로, 지난달 29일에는 평화로 제주경마공원 부근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오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올해 들어 이곳 평화로 일대에서 이와 비슷한 여러 건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런 교통사고는 우리 모두가 조금만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몇 가지 교통법규만 준수하면 얼마든지 예방을 할 수 있다.
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과속, 신호위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나는 이런 사고를 당하지 않겠지’ 하는 자만심과 ‘나’ 자신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의 마음가짐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서부경찰서에서는 도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교통사고예방을 위하여 금년 10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통사고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위한 안전띠 착용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행락철 단체이동차량에 대해서 교통사고예방 홍보·계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활동이 도민의 참여 없이는 이루어 질수 없으며, 도민 스스로가 ‘나’ 생명을 지킨다는 생각을 갖고 교통법규를 준수한다면, 평화의 섬 제주! 세계문화유산지인 제주! 가 세계적인 교통선진지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김 승 언
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