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비스 줄여 사실상 요금 인상

2008-10-16     제주타임스

그동안 끊임없이 항공요금 인상으로 승객들의 부담을 가중시켜온 국내 양대 항공사가 이번에는 서비스를 줄이고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항공요금을 인상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다음 달부터 국내선 운항 항공기의 수하물 무료 허용량을 현행 20kg에서 15kg로 줄이기로 했다.

 현행 제주-김포 노선의 초과 수화물 1kg당 2530원을 적용하면 20kg정도 수화물을 무료로 가져가던 승객들은 1만265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다음 달부터 국내선 편도 기준 1000원의 환불 수수료 제도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예약취소 수수료도 예약위약금이라는 이름으로 발권 운임의 15%를 징수한다는 것이다.

 제주-인천 노선에서는 일요일 오후 3시 이후 제주출발 항공편에 탄력 운임이 적용돼 기본운임에서 15000원정도 더 부담하게 된다.

 대한항공도 무료수하물 허용량을 줄이는 것을 비롯하여 환불수수료 제도 도입, 예약취소 수수료 일괄 변경 등 이용자 주머니 짜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비용절감 차원이라고 하지만 이용자들에게는 이름만 바꾼 사실상의 항공료 인상이나 다름없다.

 앞으로는 기내 음료수 서비스나 기내 화장실 이용료까지 징수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런데도 이를 감독하고 지도해야 할 항공당국은 아무런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이래저래 이용자들만 ‘봉‘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