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고교 수준별 이동수업 ‘낙제점’
도내 학생 만족도 '25점'…전국 시ㆍ도교육청 중 최하위
권영진 국회의원 분석…“분반 확대 필요”
2008-10-13 한경훈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교과부로부터 ‘2007년도 전국 수준별 이동수업 만족도 조사 결과’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그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고등학생들의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24.9점으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경남(76.1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제주지역 학생들의 만족도는 구체적으로 ‘매우 만족’ 6%, ‘만족’ 18.9%, ‘보통’ 32.2%, ‘불만’ 25.3%, ‘매우 불만’ 17.7% 등으로 조사됐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강사들의 시간당 강사비는 2만5000원으로 강원(3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이들의 이직률은 17.9%로 전국 평균(29.8%)보다 크게 낮았다.
권 의원은 “학생들의 불만요인을 우선 파악하고 우수강사 확보하고, 질 높은 교재개발을 통해 학생들이 만족하는 수준별 이동수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아직까지 대부분의 학교가 2개반(심화/기본)으로만 학급을 분리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 분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2007년 현재 도내 72개 중․고교 가운데 49개교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