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임용경쟁 치열 현실화

내년도 경쟁률 ‘2.5대1’…선발인원 대폭 감소
제주교대생, “교원 수급안정화 역행” 반발

2008-10-13     한경훈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초등교원 선발인원이 줄어 임용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교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6~10일까지 2009학년도 초등교사 신규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70명이 모집에 175명이 지원,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 ‘1.74대1’(모집 121명, 지원 211명)보다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내년도 초등교원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한 것은 국가공무원 총정원 동결방침과 함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초등교원 정원 감축정책 때문이다.

특히 저출산 현상으로 앞으로 5년 후 도내 초등학교 학급 수가 현재보다 270개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초등교원 임용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대 교육대학 학생들이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주대와 옛 제주교대 간 통합논의 당시 약속된 도내 초등교원의 정원 확충과 적정임용 경쟁률 유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주교대 학생들은 교원 수급안정화를 주장하며 무기한 학사일정 거부에 돌입했다.

교대 학생들은 최근 긴급 학생총회를 열어 이 안건을 69.1%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시켰다.

교대학생들은 지난 8일 도교육청 방문에 13일과 14일 차례로 제주대 아라캠퍼스를 방문해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14일에는 교대생 200여명이 아라캠퍼스 대학본부를 항의 방문해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