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기 회복세…제조업 부진 여전

2008-10-12     진기철 기자

8월중 제주지역 경기는 소비가 대체로 양호한 가운데 관광 및 농·축산업의 호조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제조업은 수요 감소로 인해 생산 및 출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08년 8월중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부문에서는 8월중 신용카드 구매액이 늘어난 가운데 매장(소매점) 매출액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신용카드 물품.용역 구매액은 8월 중 15.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매장매출액은 중형매장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대형(19.3%), 소형(18.4%)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승용차 등록대수는 34대 증가에 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활동에 있어서 제조업 생산은 15.5% 감소한 반면 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다수 취수허가량 확대 등으로 음료생산은 35.4% 증가했지만 배합사료·복합비료, 전분, 레미콘 등의 수요가 즐어들면서 식료품(-48.6%) 및 비금속광물(-19.1%) 생산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출하도 7월 0.9%에서 8월 -32.3%로 크게 감소했다.

8월중 관광객수는 62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4%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내국인 관광객은 고유가 및 고환율의 반사효과로 단체관광객(전년 동월대비 +40.9%)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9.0% 증가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베이징 올림픽 영향 등으로 중화권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16.7% 줄었다.

관광수입은 270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43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5000원 감소했다.

농산물 출하액은 귤, 양파 등의 출하 증가로 호조 지속했으며 수산물 출하액은 갈치 어획량 증가세가 축소된 데다 전년동월의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축산물 출하량은 7월 9.4%에서 8월 3.8%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