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심폐소생술 절반 무자격자
제주지역 58.7%나 차지…전국서 가장 높아
소생술 통한 환자 생존율도 0.5% 그쳐 '꼴찌'
도내 119 구급대에 응급구조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소방방재청이 국회 김태원 의원(한나라당.행정안전위 소속))에게 제출한 ‘2007년 전국 지역별 119구급대의 심폐 소생술 실태’ 자료에서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도내 응급구조자의 무자격 비율은 5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무자격자 비율은 제주에 이어 경남 52.2%, 경북 39.9%, 전북 39.2%, 경기 38%, 울산 37.3%, 충남 36.8%, 강원 33.9%, 충북 32%, 서울 31.7%, 전남 29.1%, 대전 27.6%, 인천 26.7%, 대구 21.2%, 광주 19.2%, 부산 3.5% 순이었다.
지난해 도내 응급구조사는 1급 50명(간호사 포함), 2급 34명 등 모두 84명이었다.
김 의원은 이처럼 119 구급대에 응급구조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응급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처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해 제주지역 구급대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환자 중 생존율은 전국 평균 3.35%에 크게 뒤진 0.5%에 그쳤다.
모두 410명의 대상 환자 가운데 2명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전문 인력의 부족을 그 원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이른 시일에 부족한 41.3%의 응급구조사를 확보하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안전도시인데다, 국제관광지로서 관광객들의 안전한 관광을 위해서도 적정 인원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주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은 최초 발견 후 6분 이내에 실시해야 된다(소생 가능)”며 “전문 인력 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평소 도민들이 응급처치술(소생술)을 익히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