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자살' 추정 사건 잇따라
우울증 30대 여성 압박붕대로 목 매 숨져
2008-10-10 임성준
9일 오후 2시57분께 제주시 A씨(38.여)의 집 베란다에서 A씨가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생 B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3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금전 문제로 고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숨지기 이틀 전인 7일 새벽 동생에게 '그동안 잘못한 것이 너무 많다. 언니 노릇을 못해 미안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10시 30분께 제주시 영평동 모 요양원 부근 과수원에서 J씨(32)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져 있는 것을 과수원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J씨의 차 안에서 번개탄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가스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 4일 오전 10시10분경 제주시 K모씨(39)가 자신의 집 베란다 가스배관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K씨는 동생에게 "미안하다. 잘살아라"라는 유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