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객 증가 속 희비 교차

전년대비 16만4997명 증가…일부 골프장은 감소

2008-10-10     진기철 기자

제주관광 고비용 거품빼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골프이용객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도내 골프장별 이용객 증가는 신규 업체가 속속 문을 열면서 소폭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비 이용객이 감소한 골프장도 상당수에 이른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도내 26개 골프장 이용객은 100만6970명으로 지난해 동기 84만1973명 대비 16만4997명 증가했다.

이 기간 순수 골프관광객인 내·외국인은 61만2204명으로 지난해보다 21.9%(10만9985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이용객 증가는 관광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지난 3월부터 카트료 인하 등 다양한 골프 상품개발에 힘입은 것으로 제주도는 풀이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이후 개장한 골프장이 5곳에 이르면서 골프장별 이용객 증가는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오라와 중문, 캐슬랙스, 해비치, 로드랜드, 재피로스 등 6개 골프장 이용객 수는 오히려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업계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제주도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 시행에 따른 개별소비세 한시적 면제(2010년 12월 31일까지)로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가 인하됨에 따라 골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도는 우선 골프천국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1000여명의 골퍼들에게 골프장 무료입장 기회 등을 제공하는 ‘어게인 굿 샷 제주’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일부 골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골프 마일리지제를 전 업체로 확대 시행한다.

이와 함께 골프장별로 도내 유명 숙박업소나 음식점과의 협약을 맺도록 하고 다양한 이벤트 존을 만들어 골퍼들의 여흥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도내 상권과 직접 연결시켜 지역 경제도 살린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