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피해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배수로 시설사업
북군 동부지역 "조속히 도로구조, 배수시설 개선돼야"
북제주군 동부지역 주민들은 지난달 집중호우에 대한 수해 원인을 현장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도로구조와 배수로시설사업에 있다는 주장이다.
북군은 지난 30일 구좌읍사무소 회의실에서 피해대책 유관기관·단체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범군민적으로 농경지 및 농작물피해복구 사업을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구좌읍 동복리 신의정 이장은 "5년전 국도확장공사 때 도로구조와 배수로시설이 지형과 물의 흐름을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복리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며 "조속한 시일내 제주지방국토관리청과의 협의하고 도로구조와 배수로 시설에 대해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평대리 고두철 이장은 "말구쪽부터 선행되야 하는 배수로공사가 중간지점부터 시작됨에 따라 유수가 범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배수로 공사시 지선을 확보하고 집중호우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숨골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당리 김인선 이장도 "송당지역에 있는 소하천은 4km 지점인 뱀밭에서 종료되고 있다"며 "이 일대의 경우 시간당 20∼30㎜ 강우는 2개의 숨골로 자연침투가 가능하지만 이번 집중호우처럼 시간당 100㎜ 이상 호우때는 빗물이 범람해 해안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 이장은 "이에 따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저수시 시설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효소했다.
이와관련해 북군관계자는 "배수개선사업에 따른 저촉토지 주민동의를 얻어내는데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주민들과의 협의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며 수해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200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배수로시설 사업이 내년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조속한 협의를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는 제주도와 북군의회 의원, 실과장, 구좌읍 평대리, 행원리, 동복리, 조천읍 등 각 지역 이장 38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복구지원계획 발표와 더불어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자유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