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화기는 날틀의 나래짓에 해코지할 수…"

제주항공 한글날 순우리말 기내방송ㆍ한글퀴즈

2008-10-08     임성준
"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희 날틀에 올라 타주신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이 날틀이 제주까지 나는 시간은 뜬 뒤 55분으로 어림하고 있으며, 날틀꼭두는 ○○○입니다. 내리실 때까지 뒷간을 비롯한 날틀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실 수 없습니다. 손 전화기는 날틀의 나래 짓에 해코지할 수 있으므로 날틀 안에서는 꼭 꺼 주시기 바랍니다"

"안전을 위해 날틀이 뚝 멈춘 뒤 앉은자리 띠 가리킴 불이 꺼질 때까지 자리에 앉아 잠깐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시렁을 여실 때에는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마음을 써 주시고, 내리실 때는 가져 오신 것을 두고 내리시지 않도록 자리 둘레를 다시 한 번 둘러봐 주시기 바랍니다. 속이 꽉 찬 알짜배기 손님모시기를 가꿔가는 저희 제주항공과 함께 새뜻하고 신나는 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편히 가십시오"

제주항공(대표이사 고영섭)이 한글날을 맞아 한글사랑 특별비행을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탑승환영 인사와 주의사항 등의 기내방송을 순 우리말로 바꿔 안내한다는 것.

비행기는 '날틀', 기장은 '날틀꼭두' 휴대전화는 '손 전화기' 등으로 표현한다.

또 일부 항공편에선 객실승무원이 한글무늬 티셔츠를 입고 기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한글 맞추기 퀴즈도 진행해 여행용품 세트를 경품으로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