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저온피해 없어질까
도 농기원, 20개소에 기상관측장비 설치
2008-10-06 진기철 기자
갑작스런 저온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잦은 지역에 현대화된 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중산간 저온피해 상습지역 20개소에서 5500만원을 투입, 기상관측장비를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지구환경변화로 국지적인 기상변화가 심해 가뭄, 극 기온 하강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설치된 기상관측장비는 최고, 최저 온도계에 의한 극 기온을 조사하는 정도에 그쳐 정밀한 기상분석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 농기원은 지난 1990년 감귤, 겨울감자 등의 농작물에 냉해(冷害)가 광범위하게 나타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와 성산읍 수산, 안덕면 동광 등 도내 20개소에 이달 말까지 현대화된 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한다.
이 관측장비는 최고, 최저기온 측정은 물론 수집된 데이터를 주 컴퓨터에 전송이 가능해 매일 아침 온도계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가 있다. 여기에다 토양수분 측정기능도 내장돼 있어 여름철 가뭄 피해 예방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현재 도내 기상분석은 제주시, 서귀포시, 한경면 고산, 성산읍 삼달리 등 4개 관측소 자료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장비가 확충되면 기상분석을 더 확대 활용할 수 있어 기상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